보기에도 낯뜨거운 불법 음란물이 최근 모바일에서 빠르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같은, 모바일 메신저와 SNS가 음란물 배달의 주요 통로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해외 유명 가수 뮤직비디오 무삭제판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원래 뮤직비디오에 야한 동영상을 절묘하게 합성한 것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이 자극적일수록 반응은 더 뜨겁습니다.
MBN이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정봉주 전 의원 구명을 위한 비키니 시위 사진은 지난 닷새간 트위터에서만 무려 3천 번 넘게 등장했습니다.
모바일 특성상, 퍼지는 속도도 가히 LTE급입니다.
▶ 인터뷰 : 최연영 / 직장인
- "트위터 리트윗 통해서 요즘 음란 문자나 동영상이 자주 보여서 그때마다 불쾌하고 당혹스러워요."
통신사들은 망 과부하를 우려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통신사 관계자
- "모바일메신저나 SNS가 활성화되는 시점과 비슷하게 무선인터넷 동영상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팸이 아니라면 서비스 특성상 개인 간 메시지를 들여다보고 검열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서비스 제공 업체와 이용자의 자정 노력이 최선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정수 /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사
- "기업과 사용자에 의한 자정 작용에 맡겨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극심해질 겁니다."
소통의 도구인 SNS가 음란물 확산에 이용되고 있는 현실, SNS의 어두운 이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