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멘트 업체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인상된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조업 중단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미콘 대란 사태가 우려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멘트와 골재, 물 등을 섞어 건설 현장의 기초 공사에 사용되는 레미콘.
전국 750여 개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오는 22일부터 조업중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형 시멘트 제조 업체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에 맞서기로 한 겁니다.
지난 2010년 톤당 5만 3천 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6월 6만 7,500원으로 30%가 인상된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인 올 초 7만 7,500원으로 다시 15%인상이 통보된 상탭니다.
▶ 인터뷰 : 최재옥 / 충남 레미콘 조합 이사장
- "단기간에 걸쳐 2차례나 시멘트 가격을 45%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은 레미콘업체들의 적자도산을 부추기는 것이라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레미콘 업체들은 단 1원도 가격을 인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멘트 업계도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처방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시멘트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원가가 해마다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업계가 내부적으로 몇 년 동안 계속 흡수를 해왔습니다.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생산된 시멘트의 80%가 레미콘 업체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는 상황.
최대 거래처인 두 업계는 상생은커녕 매년 시멘트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에 맞선 조업 중단 통보.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 상생의 길은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