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혹시 5만 원권 자주 사용하십니까?
발행량에 비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하는데 안보람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만 원권이 발행된 이후 36년 만에 등장한 5만 원권 지폐.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성장해 고액 화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무려 5억 장 이상 발행됐습니다.
시중에 풀린 5천 원권보다 2.5배 가까이 많은 건데, 우리 국민은 그만큼 5만 원 권을 자주 사용하고 있을까?
▶ 인터뷰 : 박성우 / 서울 신정동
- "돈이 없어서 사용 안 하는데, 저는 그(축의금) 외에는 사용을 안 해요. 만 원짜리 가지고 다니지."
▶ 인터뷰 : 배은주 / 서울 신사동
- "(5만 원짜리 잘 가지고 다니세요?) 아니요. 경조사비로는 한 번에 수표 대신 넣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넣고, 개인적으로 쓸 때는 자주 사용하지 않아요."
▶ 인터뷰 : 최길현 / 서울 잠실동
- "축의금에 많이 쓰고 그 외에는 5만 원짜리 별로 쓸 기회가 없고, 요즘엔 카드를 많이 쓰니까."
실제 5만 원권 환수율은 60%가 채 안 됩니다.
이는 10장을 발행할 경우 4장은 사용되지 않고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뜻으로, 90%가 넘는 다른 지폐들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반면 주머니 사정이 나빠 집에 있는 동전까지 긁어서 쓰다 보니 500원짜리 유통이 늘면서 환수율은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한국은행 관계자
- "500원짜리 환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돈을 쓰면서 그 돈이 전부 은행으로 돌아온다는 거예요. (5만 원짜리는 안 써서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렇죠, 안 쓰니까 그런 거예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결국, 경제규모는 더 커졌지만,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