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가면, 우황청심환 같은 약 많이 사들고 오시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20배나 많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중국발 항공기가 도착하자 여행객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요즘 중국으로는 하루에만 70편 이상의 비행기가 다닐 정도로, 많은 여행객들이 오갑니다.
이들이 중국에서 쉽게 사오는 것은 우황청심환 등 흔히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약입니다.
세관 검색대.
검색 요망 스티커가 붙은 가방 안에는 대부분 약이 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세관 검사관
- "약 많이 가지고 오셨네요. (1년 먹으려고요.)"
그런데 인천공항세관이 반입된 약 27종을 검사했더니 25종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중국에서 들여온 이 이 약들의 상당수가 중금속 덩어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안궁우황환과 우황해독편에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비소가 검출됐습니다."
사슴 뿔로 만든 녹태고와 곰의 쓸개라는 웅담에는 기준치의 최고 3배가 넘는 납 성분이 나왔습니다.
또한, 복방감초편과 거통편에는 마약류가, 해구환 등에는 식품 불가 원료가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삼석 / 인천공항세관 분석실 계장
- "이번에 검출된 중금속인 납과 비소는 섭취하면 신경마비나 신장 장애 등이 나타나며 결국 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물질입니다."
전문의의 처방 없이 현지인의 얘기에 솔깃한 약,
여행지에서의 구입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