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를 찾는 사람은 많고 물량은 없고….
요즘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 참 어려운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 시장에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서울 서남권 주거지인 화곡동 일대.
거리 양쪽으로 빌라나 다가구 주택이 줄지어 들어서 있습니다.
주차하기도 어렵고 보안이 좋은 편도 아니지만, 아파트보다 전셋값이 싸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합니다.
▶ 인터뷰 : 윤병기 / 화곡동 윤공인중개사무소
- "역세권이다 보니까 전세를 꾸준히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신혼부부들이 70~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원 광교신도시 전세 시장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까지 직선거리로만 2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도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서울의 아파트 전세난이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 인터뷰 : 안병시 / 광교 골드공인중개사무소
- "수원 또는 서울 강남 쪽에서 오고 있습니다. 분당이나 서울에서 전세 구하기 어려우니까…."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서울 다세대 연립주택의 전세계약 건수는 2만 4천여 건으로 2010년보다 두 배가 늘었고, 광교신도시 84㎡ 아파트 전셋값도 3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전세 수요자는 아파트 선호도가 높지만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다세대나 연립을 구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또 지역적으로는 교통이 편리한 신도시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