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추진 소식에 농민들은 걱정이 태산인데요.
정부는 미리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계획이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5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전용중 씨는 매년 빚이 쌓여 이제는 2억 가까이 됩니다.
물가상승으로 경작비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과 FTA 체결을 준비한다는 소식에 더욱 갑갑할 뿐입니다.
▶ 인터뷰 : 전용중 / 농민
- "도대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라는 것인지 농민들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오지 따로 대책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곳 농민들은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앞으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중국은 우리나라와 재배작물이 비슷해 농업 분야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어명근 /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나 유럽처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지거나 식생활이 다른 나라와 달리 거의 모든 품목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1단계 협상이 타결돼야 본 협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FTA를 반대하는 단체도 미리 만나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명우 / 외교통상부 FTA 심의관
-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또 우리가 이런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협상에서 반영해야 할 부분은 반영하고…."
하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 FTA 체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