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산업자본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은행이 9년 만에 론스타 품을 떠나 하나금융에 인수됐습니다.
# 하나금융, 외환은행 최종 인수
하나금융은 인수 의사를 밝힌 지 1년 2개월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신청을 금융당국이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하나금융지주는 자산규모 366조 원의 초대형 금융지주로 변신해, 단자회사에서 20년만에 일약 금융 4강으로 도약하게 됐습니다.
은행만 놓고 봐도 이제 점포수(1천12개)에서 국민은행(1천16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그룹 회장
- "외환은행 직원들이 (글로벌) 업무 경험이 많고 우수한 직원들이기 때문에 힘을 합치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을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론스타 '면죄부'와 '먹튀' 논란
론스타는 유유히 한국을 떠나게 됐습니다.
2003년 2조 원을 투자해 4조 6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수익을 남겼습니다.
내야 할 세금만도 3천900억 원이 넘습니다.
금융당국은 론스타에 대해 법적으로는 은행 지분 보유가 4% 이하로 제한되는 산업자본(비금융 주력자)이지만, 입법취지 등을 고려해 산업자본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대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론스타 펀드를 비금융 주력자(산업자본)로 판정하고 주식처분 명령을 내리는 것은 그간 감독 당국의 비금융 주력자 확인 관행과 달라 신뢰 보호의 원칙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상 론스타에 대해 한국을떠날 수 있는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법에는 있지만 적용할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어정쩡한 결론이 새로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