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측근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진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최측근인 정용욱 전 보좌역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말이란 참 무섭습니다.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듭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본인 때문에 주요 정책이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저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설 연휴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도 처음엔 만류하다 결국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방송과 통신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가능한 한 빨리 후임 방통위원장을 임명할 계획입니다.
당분간은 홍성규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여당은 아쉽지만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고, 야당은 만시지탄이라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최시중 위원장은 정권 초기부터 4년 가까이 대한민국 방송과 통신 산업을 이끌어왔지만, 예기치않은 측근 비리 의혹에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