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TV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시력이 좋지 않은 아이들 많은데요.
무작정 안경점을 찾기보다는 시신경에 변형이 생기지 않았는지 병원을 꼭 방문하여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또래 아이들보다 시력이 나빠 도수 높은 안경을 쓴 11살 혁이.
근시는 7살 어린 나이 때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양은화 / 정혁 어머니
-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해서 그냥 안경만 쓰면 될 줄 알았는데, 정밀검사 결과 시신경 쪽에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시력이 떨어지면서 시신경에도 모양이 뒤틀리거나 일부가 사라지는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2007년 혁이의 시신경 모습은 이렇게 정상에 가깝지만 4년 뒤 현재는 많은 변형이 이뤄졌습니다."
근시 어린이에서 관찰되는 이런 시신경 변형은 선천적인 것이 아닌 성장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시신경 변형을 확인해야 하고, 이는 나이 들어 생기는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시신경의 뒤틀림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추후 녹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세 전후 어린 시절부터 일주일에 최소 10시간 이상 야외활동을 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게 근시 발생을 늦추고, 시신경이 녹내장에 취약해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