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2일 여수에서는 세계박람회인 여수엑스포가 열립니다.
취재기자가 공사현장을 LTE폰으로 촬영했는데 총체적인 마지막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정 연휴 여수엑스포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공사 현장은 공정률 91%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스카이 타워는 구 쌍용 시멘트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타워 두 동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바로 앞 기업관 서너 동은 녹슨 철골 뼈대만 세워져 있습니다.
<녹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어차피 기업관들은 기업들이 지어놓고 나중에 철거해 버리는 것들이니까. 임시 건물로 다 짓기 때문에 금방 지어버려요."
디지털 갤러리와 국제관은 어느 정도 외형을 드러냈지만, 속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천장 마감은 드문드문 뚫려 있고 바닥 공사는 진흙 투성이로 시작도 안했습니다.
멀리 앙상한 원형 철골구조물은 기후환경관임을 어렵게 알아보게 합니다.
이번에는 주요 귀빈과 외국인들이 머물 호텔로 가봤습니다.
호텔 외벽 강화유리는 곳곳이 뚫린 채 방치됐고 덕지덕지 외장 마감은 지저분한 호텔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형 전시물인 '빅오(Big-O)' 역시 멀리 뼈대만 들어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진입로입니다.
순천 IC와 엑스포현장을 잇는 순환도로는 곳곳이 단절된 채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고속버스 터미널과 연결되는 도로주변은 미항 여수보다는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 인터뷰 : 여수 시민
- "(엑스포 시작되면 많이 막힐 것 같지 않습니까?) 네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하니까 그때 차들도 많이 오고 관광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많이 막히겠죠."
이런데도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공기 내 완공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녹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공사기간을 보는 사람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는 여수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엑스포 기간 동안은 아예 버스가 공짜래요. 홍보를 많이 해서 그때는 버스 타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그것만 되더라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데….)"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여수엑스포는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한 때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