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던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가 큰 위기 없이 지나갔습니다.
남아 있는 올겨울, 지난 여름 같은 전력 대란은 걱정 안 해도 되는 것인지 정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달 올겨울 전력 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전력 공급은 2.4% 증가에 그쳐 올겨울 심각한 전력난이 올 수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체에 강력한 전력 수요 억제책을 폈고, 전력 예비율을 500만kw 이상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력 감축 산업체 관계자
- "지경부의 전력감축 협조요청에 따라서 주간 할당제에 참여하기로 했구요, 5일 간 작년 피크전력사용대비 2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난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장 염려했던 1월 중순 전력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형기 / 지경부 전력산업과장
- "기업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당초에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 상황을 유지하였고…"
하지만, 설날인 내일부터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가 수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올겨울 전력 수급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 같이 전력 소비가 최근 급증하는 이유를 이상 기온에 따른 냉난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이 싼 농림어업의 전력 소비가 38% 가까이 급증했고, 상업과 공공부문에서의 전력 소비도 크게 늘면서 의존도가 65%에 달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기료 인상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전기수요를 억제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설명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