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리가 붓고, 다리 혈관이 도드라지는 것 때문에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이 많습니다.
겨울에 롱부츠나 레깅스를 많이 신기 때문이라는데요.
자세한 내용,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리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와 스키니진, 여기에 겨울 패션의 완성, 롱부츠까지.
요즘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타일입니다.
▶ 인터뷰 : 우지민 / 인천 동춘동
- "겨울에 레깅스만 신고 반바지 입고 부츠신는 코디 좋아하고요. "
▶ 인터뷰 : 최슬아 / 용인 죽전동
- "집에 스키니진이 여러벌 있는데, 입으면 처음엔 불편했는데 입다보니까 편해지고 즐겨입는 편이에요."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그런데 몸매를 한결 늘씬하고 돋보이게 해주는 이런 패션 때문에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 30대 여성은 얼마 전부터 다리가 심상치 않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조은샘 / 하지정맥류 환자
- "다리가 많이 붓고요. 보면 파랗게 보이더라고요. 이게 뭐지? 생각하다 (병원에 오게됐어요.)"
진단 결과, 병명은 하지정맥류.
레깅스와 롱부츠 때문에 혈액순환이 안 돼, 피가 고여 다리가 붓고 혈관이 도드라진 것.
▶ 인터뷰 : 나창현 / 혈관외과 전문의
- "혈관에는 판막이 있는데 그 판막이 오랫동안 조이는 옷이나 코르셋, 거들을 입으면 망가져서 피가 거꾸로 역류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내버려두면 습진이 생기고 피부가 썩어 치료가 힘들어집니다.
실제로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는 남성의 2배 가까이 되는데, 환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멋도 좋지만 몸에 해로운 패션은 가급적 삼가고, 틈날 때마다 발가락, 발목, 다리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