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미 국무부 조정관이 한국도 이란 제제 에 동참을 촉구 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는 최대한 협력한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감축 폭을 놓고는 상당한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인혼 미 국무부 조정관이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해, 이란 원유 수입 감축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측이 우리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아인혼 / 미 국무보 조정관
- "우리는 미국의 모든 동맹국들에게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재부와 지경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아인혼 조정관은 실질적인 이란산 원유수입 감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 원유 수입 감축으로 많은 국민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감축량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상당한 수준의 감축을 희망하는 미국과 우리 정부 간에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이미 중단했고, 중국조차 이란산 원유 수입을 50% 가까이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역시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한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