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환자와 가족에 기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췌장암의 생존율은 6개월로, 암 중에서도 가장 낮은데요.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정밀 방사선 치료로 생존율을 2배로 높였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8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50대 A씨입니다.
당시 암의 크기는 무려 12센티미터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토모테라피 치료로 암 덩어리를 크게 줄였고,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토모테라피 치료 환자
- "치료를 한 달 정도 받고 나니까, 췌장의 암이 많이 수축됐어요."
토모테라피 치료는 영상유도 장치가 있어 주변 장기는 전혀 손상하지 않고, 암 부위에만 고용량의 방사선을 쫴서 크기를 줄입니다.
실제로 세브란스 암센터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 치료와 함께 고 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결과 치료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할 수 없는 환자의 생존율이 평균 6개월에서 21개월로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성진실 / 연세의료원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 "종양이 아무리 부정형의 모양이라도, 또 비교적 근접한 장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방사선량을 목표한 만큼 충분히 줄 수가 있습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다 치료제가 잘 듣지 않아 유독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의 완치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토모테라피.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한 번에 60만 원이 넘는 치료비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