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의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파문과 미국의 주택 경기지표 발표가 국내 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의 S&P 사무실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신용등급 강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신용평가사에 휘둘리는 정부를 비난하면서 S&P의 결정에 저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자끄 제네로 / 프랑스 경제시민연대
- "프랑스 정부는 AAA 신용등급을 잃으면 재앙이라고 수개월 동안 설명해왔습니다. 총리가 매번 TV에 나와 미안하다면서 신용평가사의 말을 따르는데,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이번 발표에 의문을 제기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P의 유로존 9개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이번 주 유럽은 물론 국내 경제를 또 한 번 들썩이게 할 전망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충분히 예상된 조치인 만큼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국내 경제가 주초에 입을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주 중반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주택 지표가 개선될 경우 유럽발 악재를 잠재우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택 시장 지수를 비롯해 건축허가 건수와 기존 주택 판매 수가 연이어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재고가 역사적 수준 하단까지 내려갔고, 거래량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택 지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 가계대출 집계와 올해 국고채 발행 계획이 나옵니다.
올해 경제 위기의 뇌관인 가계 부채가 얼마나 늘었는지, 정부가 빚을 얼마나 더 늘려야 불황을 막을지 가늠할 지표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