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조건 없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남에게 주는 재능기부.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참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는 이런 재능기부 현장을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박지연 양은 방학을 맞아 국내 한 기업의 연수원을 찾았습니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의 한인 유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마련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지연 / 경기글로벌통상고 2학년
- "(리더십 프로그램은) 좀 더 학생들이 참여하는 부분도 많고, 더 얻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유경희 씨는 주말에 서울에 들러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할 오디오북을 녹음했습니다.
▶ 인터뷰 : 유경희 / 경기도 수원시
- "목소리로 들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시각장애인들이 문화적인 혜택도 더 받을 수 있고, 삶의 희망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부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물품이나 금품 전달에서 이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남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리처드 힐 /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 "재능기부는 많지만, 이번과 같은 목소리 기부는 흔치 않습니다. 이처럼 큰 성원을 보내주는 것 자체가 한국분들의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육과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재능기부는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하영 / 한화인재경영원 부원장
- "특히나 한인 유학생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리더십 콘퍼런스를 하는 (우리 고교생들의) 눈빛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능기부는 또 사회 계층 간 소통의 창구가 될 가능성도 지니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