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올해 우리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데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미국 요구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것을 피하기 어려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 값이 올해 들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정규 / 자영업자
- "연료비 때문에 그전 같으면 가야 할 거래처를 끊는 상황입니다. 단가가 안 맞으니까요."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이란 경제제재 동참 요구로 한국도 이란산 원유 도입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원유 수입 중 이란산이 9.7%를 차지합니다.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도입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수입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 인터뷰 : 주정빈 / 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
- "국제 원유가격이 오르면 국제 제품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물가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이란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대체 수입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안정적인 석유 확보가 가능한 자주개발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이란 뿐만 아니라 이라크, 다른 산유국에서도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중동산 석유 수입 비중을 다른 곳으로 대체하려는 노력도 계속…."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에너지 안보 문제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형태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착실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