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약보다 환각효과가 5배나 강력한 신종마약류가 국제우편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신종마약류 밀수는 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 우편으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신종 마약류 JWH입니다.
숨겨온 수법도 여러 가지.
코코아 통을 열어 코코아 가루를 쏟아보니 허브형태의 신종 마약이 나옵니다.
또 다른 소포 꾸러미, 옷, 양말, 장난감이 차례로 나오는데, 뒤져보니 아이들 찰흙 장난감 속에 마약이 교묘히 숨겨져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국제우편은 요즘 하루 10만 건이 넘는 상황입니다. 신종마약류도 해외소포로 들어오는 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 팀장
- "신종 마약은 비닐로 포장되거나 일반적인 형태가 없는 것으로 우편물 그대로 반입해 서류나 정상적인 우편물처럼 보이도록 반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헝가리 등에서 밀수된 신종 마약류는 사상 최대인 6.1kg가 적발됐는데, 이는 12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 마약류는 기존보다 환각효과가 5배 이상 강해 어떤 일을 저지르게 할지 모르는 위험 물질입니다.
▶ 인터뷰 : 정삼석 / 인천공항세관 분석실 계장
- "심할 경우 자기가 범죄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인지를 못한다거나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거나 판단 능력이 아주 떨어진다는 거죠."
인천공항세관은 신종마약을 개인용품으로 위장 반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우편물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