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조금 내리는 듯싶던 휘발유값이 연초부터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셀프주유소입니다.
주변 주유소보다 휘발유값이 리터 당 평균 70~80원 정도 싸다 보니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도 안양시
- "사실 정확하고 꼼꼼하게 따져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할인이 되니까 그런 단순한 이유로 왔습니다."
서울 사당동의 또 다른 셀프주유소.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직접 주유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단돈 100원, 200원을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원종성 / 서울 동작구
- "휘발유값이 상당히 오르다 보니까 부담은 되죠. 그래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단 몇십 원 차이라도 체감적으로 싸다는 것이 와 닿으니까."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기준으로 전국 보통 휘발유값은 지난 6일 이후 닷새 연속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9주 연속 하락하던 휘발유값이 연초 다시 꿈틀대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승완 / 한국석유공사 유가서비스팀 과장
- "이란 사태 등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원-달러 환율 또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반영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늘리고 물가관리 실명제를 도입하며 오르는 휘발유값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주유기를 직접 잡은 운전자들의 맘은 편치가 않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