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산업단지에서 폐수를 무단방출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적발 과정에 가장 큰 공은 로봇이 세웠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도금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 박 모 씨는 최근 898톤의 폐수를 무단 방출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폐수 저장고에 생긴 균열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들어간 폐수에 발암물질인 6가크롬은 기준치를 무려 4천190배나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는 이곳 하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들었고 검찰은 로봇 CCTV 시스템을 통해 폐수 유입을 추적했습니다."
리모컨으로 조정이 가능한 전동장치에 CCTV를 부착해 맨홀에 집어넣으면 화면으로 맨홀 속 수질을 모니터 할 수 있습니다.
폐수의 색깔을 확인하고 중간 중간 리트머스 종이를 이용해 오염도도 측정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방식으로 하천에서 오염원을 역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변광호 /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장
- "이번 단속의 특징은 이동식 로봇 카메라 리모컨으로 조정하면서 전송된 화면을 통해 오염원을 추적했다는 겁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이 업체 대표를 비롯해 폐수를 배출한 업체 관계자 48명을 적발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