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지난 2번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해 10월 사실상 마지막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나로호의 준비 상황을 김태일 기자가 점검해 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나로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발사 3분 35초 뒤 위성의 덮개인 페어링 하나가 분리되지 못하면서 과학기술위성 2호가 괘도에 안착하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1년 뒤인 2010년 나로호는 다시 쏘아 올려졌습니다.
6월 10일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 137초 만에 통신이 끊겼고, 폭발과 함께 추락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와신상담, 나로호는 올해 10월 사실상 마지막인 3차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나로호발사준비추진단장
- "(지난 두 번의 발사는)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시고 이번 3차는 저희가 정말 차분하게, 좀 더 담담하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시험동입니다.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인 페어링 덮개 등 상단부의 제작은 이미 끝나 포장된 채 나로우주센터로 향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로호에 탑재될 과학위성도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나로과학위성은 개발기간이 1년으로 짧아 지난 1, 2차 발사 때 탑재된 위성보다 기능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괘도에 안착하게 되면 1년간 국내 기술력의 우주 적응력을 시험함과 동시에 우주환경 측정 임무를 맡게 됩니다."
나로호가 발사될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도 비장한 모습입니다.
발사대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3차 발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경주 / 나로우주센터장
- "나로호 2차 발사 미션 실패 이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체를 추적·계측·통제하는 각종 첨단장비들의 유지보수를 계속 해 왔고…."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나로호는 올해 10월 이곳 발사대를 다시 한 번 힘차게 날아오르게 됩니다.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3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해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