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딱딱한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제작비 절감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걱정을 가져간다는 걱정 인형들이 뮤지컬에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느끼는 고민을 치유해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걱정인형은 메리츠화재가 과테말라 전래동화에서 착안해 만든 캐릭터로 광고는 물론 상품 판촉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임자 / 보험 설계사
- "그동안 상품만 설명했는데, 지금은 인형에 대해 설명하다가 계약까지 이어져서 훨씬 더 부드럽고 편해진 거 같아요."
지금까지 64만 개의 인형을 나눠줬는데, 동심을 자극해 보험상품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줄였다는 평갑니다.
▶ 인터뷰 : 권창수 / 보험 계약자
- "한 번쯤 더 보게 되죠. 인형 캐릭터가 있다 보니까 다른 것보단 거부감이 덜하죠."
기업은행도 토종 캐릭터인 '오스카와 오아시스'의 주인공을 내세워 제작비를 20% 줄였습니다.
광고를 본 고객들이 거래하고 싶다는 응답이 역대 광고 가운데 가장 높은 62%를 기록해 올해도 어린이 상품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50여 개 나라에서 영업 중인 메트라이프는 28년째 강아지 모델인 스누피를 대표 캐릭터로 삼고 있습니다.
라이센스 비용은 들지만, 세계인에게 친숙한 스누피는 생소한 외국회사를 알리는 유용한 수단으로 쓰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인형과 애니메이션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친근합니다. 금융회사들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택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