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매년 500억 원 정도지만, 세계적으로 3개 제품밖에 없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왔습니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중지하면 사망까지 이르기 때문에 대안이 없는 상황.
약값을 낮게 책정하면 약을 팔지 않겠다는 다국적제약사의 횡포도 적잖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2차 백혈병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도 가능해졌습니다.
제품 개발에 나선 지 10년 만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입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
- "글리벡 치료를 실패했던 환자의 75%는 혈액 소견이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약 50% 환자는 암 염색체가 35% 줄어드는 효과를 보여서… "
특히, 부작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점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김희선 / 백혈병 환자
- "(기존 치료제 복용 뒤) 손하고 발바닥이 심하게 갈라져서 걷지를 못할 정도로 그 정도로…도저히 참다 참다 못 참으니까 이렇게 살 바에 차라리 죽고 싶다고."
또,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1차 치료제 3차 임상도 현재 진행되고 있어 올 연말쯤에는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