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마련한 트랜스미디어 신년기획 '해피 코리아, 세 번째 시간입니다.
행복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결정되고, 한 사람의 행복이나 불행으로만 끝나는 건 아닐 겁니다.
오늘(4일)은 개인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사회적 요인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국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요인으로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실업, 부정부패와 양극화, 불공정한 법 집행 순으로 꼽혔습니다.
이 가운데 중산층 몰락과 양극화가 국민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 건 유념할 대목입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 사람의 비중도 44%를 넘었습니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법 집행의 공정성에 대해 절반 이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밝혀 사회 질서와 관련한 불만도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환 / 서울시 미아동
- "우리 대한민국 법은, 일단 있는 사람들은 편하게 갈 수 있고, 서민들에게는 법이 (보호를 해주는 데) 약한 것 같아요."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대학 진학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경쟁은 사회 전체의 행복지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익 / 서울시 신림동
- "너무 아등바등하는 것 같아서, 한국에 살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불쌍한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실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의 경쟁 강도가 강하다", 20% 가까이는 '매우 강하다'고 답해 과도한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염유식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학생들이 굉장히 불행한 이유는, 서로 서로에 대한 무한 경쟁 때문인데요. 사회 체제 자체가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으면 개개인이 노력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