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은 우리 주식시장이 외국에 개방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지 이준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정부는 1992년 1월 3일 국내 증시의 빗장을 열었습니다.
국제화 물결에 몸을 싣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20년 만에 60배 넘게 늘었습니다.
더불어 개방 첫해 84조 원에 불과했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1천조 원으로 무려 12배나 증가했습니다.
실적을 중시하는 선진 투자기법이 도입된 것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이상재 /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증시 개방 이전에는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는 업종별로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지만 증시 개방 이후 기업 실적에 따라서 같은 업종 내에서도 주가가 차별화되는 경향이 정착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의 영향력이 너무 세진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허 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
- "국내 기업의 성과와 상관없이 대외 투자 환경에 따라서 국내 증시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었고,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기업의 성과가 해외로 유출되는…"
외국인 배당액은 1992년 4백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0년 만에 110배가 늘어난 겁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증시개방 20년. 증시 선진화의 밑거름이 된 것은 맞지만, 고배당 문제 등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