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은 올해가 위기의 해라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위기 극복 방안은 그룹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룹 총수들의 신년 다짐, 윤석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년하례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 "우리는 다행히 과거에 이익이 난 게 좀 있으니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투자를 좀 줄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나 이런 걸로 봐서는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서 다른 기업도 투자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친환경 차량 개발과 첨단 전자제어 분야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핵심 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LG는 '도전'을,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는 포스코는 패러독스 경영을 해법으로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구본무 / LG그룹 회장
- "남다른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올바른 방향과 남다른 길을 찾아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
-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패러독스 경영을 통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 초 격차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창사 60주년인 '용띠 기업' 한화는 올해를 100년 기업의 초석이 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욱 위대하다는 믿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 어떤 위기에도 다 함께 내일의 비전을 여는 희망의 리더십을 펼쳐가야 합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안팎으로 좋지 않은 여건 속에 신발끈을 고쳐 메고 출발선에 선 기업들이 올해 말 받아볼 성적표가 벌써 궁금해 집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