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2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20만 원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대가족일수록 부담이 훨씬 더하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0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은 치솟는 물가에 걱정부터 앞섭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서울 신대방동
- "과일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예년에 차렸던 것의 절반도 못 차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한 대형마트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20만 1천58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설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20만 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입니다.
가장 오름세가 큰 품목은 과일입니다.
여름 비 피해와 이상기온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사과와 배는 약 30%가량 오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롯데마트 영업매니저
- "과수용품 가격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비 피해와 늦가을 이상저온 현상으로 수확량이 감소해서…"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특히 차례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밤은 무려 36%나 오른 6천5백 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채소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숙주가 지난해보다 21%, 시금치가 17%가량 인상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행히 한우 값은 지난해보다 12% 낮아졌고, 수산물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설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과일을 미리 챙기고, 전통시장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 한 푼이라도 비용 지출을 줄이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