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티모르의 환자들이 국내 의료진에게 새해 뜻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국내 대학병원이 의료봉사를 갔다가 만났던 세 명의 동티모르 여성 환자들.
병원의 도움으로 3개월 만에 서울을 찾아 오랫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병을 치료했습니다.
동티모르는 수질이 나빠 콩팥 결석 환자가 아주 많은데, 수자나도 그 중의 한 명이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수자나 / 신장 결석 수술환자
- "빨래를 하면 한두 시간 허리가 아파 고통스렀고, 때로는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구 /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 "돌이 강하지 않아서 한 번의 충격파로 다 돌이 부서지고, 자연적으로 잘 배출됐습니다."
갑상선 종양을 제거하고 퇴원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일주일, 하지만 동티모르에서는 수년 동안 병을 키워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앨리스 / 갑상선 종양 수술환자
- "목이 많이 부어서 사람들을 보는 것이 많이 창피했습니다. 한국 의료진이 치료해 이제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난소에 종양이 17센티미터나 자라나 임신이 불투명했던 아구에다도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이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탁 /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오른쪽 나팔관을 박리 잘해서 원상복구 시켜놨기 때문에 임신을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술비를 포함한 모든 경비를 무료로 지원받는 큰 행운을 안은 세 명의 동티모르 여성환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치료는 평생 잊지 못할 새해 선물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국내 의료진의 따뜻한 의술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은 동티모르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