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너무 올라 살기 힘들다고 느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 올해 '경제 고통지수'가 역대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신익 / 서울 상계동
- "힘들었어요, 올 한 해. 대기업들만 많이 살찐 것 같고 중간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은 힘들었어요. 매출이 작년보다 30% 가까이 떨어졌어요."
▶ 인터뷰 : 전영자 / 서울 공덕동
- "예전보다 많이 힘들지. (물가가 올라서) 나가서 뭘 살려고 해도 살 게 없어요, 힘만 들고. 한 바구니밖에 안 돼요. 10만 원어치 사도."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시민들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참 힘든 한해였습니다. 경제적 고통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먼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임금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질 임금은 후퇴했습니다.
여기에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도 극심해 카드 대란 직후인 2001년과 2008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계수입이나 기업경기전망 모두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내년이 더 우울할 것이란 예측입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투자와 고용이 올해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올해보다 내년 고용시장이 상당히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팍팍해진 서민 삶을 안정시키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내년 경제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