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장례가 마무리되면서 지난주 초부터 시작됐던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서의 혼란은 일단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지만, 북한 변수로 인한 불안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며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금융시장과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다행히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도 지금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하지만, 북한 변수로 인한 불안 요인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
무엇보다, 내년 상반기 유럽 재정 위기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은 20여 년 만에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가 모두 치뤄지는 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3중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강도 높은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
정부는 먼저 국내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둔화될 경우 추가 경정예산 편성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재완 장관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발표 시, 유럽이 재정 위기 해법을 찾지 못해 혼돈에 빠진다면 적극적 재정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의 조기 경보 수위를 더욱 끌어 올리고 정부가 아껴둔 마지막 금융시장 안정 대책인 한미 통화 스와프도 다시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