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경제상황 점검을 위한 비상회의도 열렸습니다.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단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충격은 다소 진정됐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습니다.
밤새 거래된 한국물 신용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9bp 올랐지만, 곧바로 진정세를 찾았습니다.
과거 대북관련 충격보다 위험도 상승폭이 적은 편입니다.
국내 기업과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피치와 무디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김정일 사망 여파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며,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평가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하지만, 권력승계를 둘러싸고 북한 내부사정이 급변할 가능성에 주시했습니다.
유럽경제 위기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불안심리가 더 커지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디레버리징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기획재정부 1차관
- "금융, 외환 당국과 은행간 핫라인을 가동하겠습니다. 과도한 불안심리 등으로 시장 경색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입니다."
외환시장이 급변할 경우 외화유동성 공급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또, 생필품 사재기와 같은 시장 교란상황에도 단속을 강화합니다.
비상대책팀은 앞으로도 24시간 점검 체제와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경제 상황에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