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인 급성 심근경색은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정신·육체적 과로로 주체100(2011)년 12월 17일 달리는 야전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되었다."
심근경색은 혈액 속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심장근육 조직과 세포가 죽어 돌연사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고령인데다가 평소 흡연을 즐겼고, 당뇨병과 고혈압까지 있어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았습니다.
아버지 김일성의 사인 역시 심근경색으로 추정돼, 가족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나승운 /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심근경색은) 악화인자에 따라 급사 위험이 높은 병이기 때문에 부정맥이 동반되면서 쇼크도 오고 심장이 급성으로 정지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합니다."
아울러 김정일 위원장이 2008년 9월 겪었던 뇌졸중도 심근경색과 밀접합니다.
뇌졸중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가 생겼을 때 생존 가능성이 낮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만성신부전증으로 2주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받았는데, 이럴 경우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배 정도 높아집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외부 활동이 잦았고, 또 영하 13도까지 낮아진 한파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