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영업자 대출이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내수 침체가 본격화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과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5개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이 지난달 말 102조 8천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92조 8천억 원보다 무려 10조 원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급증과 은행의 과당경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영업의 영업 부진으로 대출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이같은 우려를 증명하듯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3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08%로 가계대출 연체율 0.45%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자영업 대출의 부실이 늘어나면 해당 가계의 소비도 위축되기 때문에 내수를 더 침체시키고, 이렇게 되면 자영업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게다가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유심히 지켜보는 있고 신흥국은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또 다른 위협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