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50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데,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연구 개발 인력의 승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이 부사장(48명)과 전무(127명), 상무(326명) 등 총 501명의 사상 최대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신상필벌'의 원칙이 적용됐고 미래를 대비할 참신한 인물이 대거 발탁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인력이 우선 승진돼 501명의 신임임원 중 각각 89명(27%)과 92명(28%)을 차지했습니다.
삼성의 미래경영을 이끌 참신한 인재 77명도 연령, 학력,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됐습니다.
특히 미 조지아텍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삼성전자 윤장현 부장은 독자적인 휴대폰 플랫폼을 개발해 남들보다 3년 먼저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지난 86년에 고졸로 입사한 삼성전자 김주년 부장은 자랑스런 삼성인상 2회 수상 등으로 2년 먼저 상무를 달았습니다.
여성 능력을 중요시한 삼성의 원칙에 따라 여성 최초의 부사장 승진 포함해, 9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째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무는 부사장으로, 삼성특검 이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은 삼성선물 사장으로 3년 6개월 만에 복귀했습니다.
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인재와 투자를 중요시하는 삼성의 인사 철학이 재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