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지상파 HD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케이블과 지상파 사업자는 앞으로 1주일간 재송신 협상을 벌이는데요.
하지만 협상이 시작만 됐지,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걷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케이블TV에서 지상파 HD 방송이 재개됐습니다.
케이블과 지상파 간 재송신 분쟁으로 HD 방송이 중단된 지 8일 만입니다.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어제(5일) 오후 6시부터 HD 방송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지상파 방송사가 방통위의 협상 개입을 반대하면서 HD 방송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케이블과 지상파 사업자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재송신 대가 산정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하지만 재송신료와 대가 산정 범위를 놓고 여전히 의견 차는 큰 상황.
케이블 사업자는 이번에도 협상이 결렬되면, HD 방송 중단은 물론 지상파 방송의 광고송출 중단 등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통위는 케이블 SO가 지상파 방송 채널을 변경할 때 지상파 사업자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한 절차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상 /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 "그동안 법적 논란이 있었고 사전협의가 사실상 지상파의 동의로 인정돼 정부의 허가권을 제약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행정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지상파 사업자는 자신들에게만 제재를 가한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