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내후년에는 가계부채가 천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가 크게 늘면서, 자칫 잘못하면 가계발 부채대란의 조짐도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9월 말 가계부채는 892억 5천억 원.
지난해 말보다 45조 6천억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계대출자의 이자부담만 56조 원에 이릅니다.
특히 오는 2013년 하반기에는 가계부채가 천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부채대란의 조짐도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60조 원에 이르게 돼 가계발 부채대란이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부채대란의 조짐은 적금 해지와 보험료를 내지 못한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적금을 중도해지한 계좌가 지난해 말 2만 9천 개에서 올해 4만 7천 개로 무려 65%나 늘었습니다.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못해 해지된 건수도 7월부터 매달 40만 건 이상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려면, 고용 안정과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내년 경제도 유럽발 경제 악화로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점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