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환경주택을 살펴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줄인 패시브하우스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 바탕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악과 낭만의 도시인 오스트리아 수도 빈.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 낭비를 대폭 줄인 '패시브하우스' 짓기가 한창입니다.
벽 두께가 50cm가 넘는데, 땅속의 열을 쓰는 지열 시스템도 활용해 1㎡당 0.7리터의 에너지를 쓰도록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균 16리터를 쓰고 있으니, 사실상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마샬렉 샤버 / 건축가
- "지붕은 40cm, 밑에 바닥도 40cm 단열은 충분히 했고, 창호도 아주 잘 썼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오스트리아 빈)
- "이곳에는 1,700가구 유럽 최대 규모의 패시브하우스가 들어섭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 건설자금 30~40%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 짓는 집들은 대부분 패시브하우스.
▶ 인터뷰 : 볼프강 포스터 / 빈 에너지국장
- "이 프로젝트 전체의 30%를 정부가 지원하고, 제곱미터당 60유로를 또 지원합니다."
알프스 만년설이 병풍처럼 펼쳐진 산악도시 인스브루크.
이곳에서도 패시브하우스가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아스트리트 카펠라 / 거주민
- "옛날 집은 50유로를 매달 냈지만, 이 집은 8유로만 내면 돼요."
내년 청소년 동계올림픽을 앞둔 선수촌은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명주 / 교수
- "우리나라는 지금 패시브주택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에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계도 활성화될 수 있고 에너지를 국가 전체가 줄일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내용의 MBN 특집 방송 '돈 안 드는 집의 비밀-친환경 미래 주택을 말하다'는 오늘 낮 11시에 방송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