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는 가격이 비싸서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요.
그런데 같은 가격의 국산 차량과 비교했더니 무려 5배 이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속 15km의 속도로 차량이 부딪칩니다.
아래쪽 KIA K7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지만, 위쪽의 BMW(320d)는 보닛까지 찌그러지고 맙니다.
심지어 포드의 토러스는 낮은 속도의 충돌에도 에어백이 작동해 오히려 더 위험해 보입니다.
이처럼 보험개발원이 가격이 비슷한 외제차와 국산차 6개 차종에 대해 저속충돌시험을 하고, 수리비를 계산해 봤습니다.
놀랍게도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는 1천456만 원으로 평균 275만 원이 나온 국산차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았습니다.
가격차이의 주범은 파손 정도였습니다.
국산차량은 19개의 부품이 손상된데 반해, 외제차는 무려 31개의 부품이 망가졌습니다.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 차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장호 / 보험개발원 부장
- "크래쉬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외제차는 손상된 부품이 31개로 크래쉬박스가 설치된 (국산)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외제차의 비싼 부품과 공임 비용도 한몫했습니다.
외제차 부품 값은 국산차보다 무려 6배 이상 높았고, 공임도 5배 이상 비쌌습니다.
외제차 판매대수는 최근 1년간 21%나 급증했지만, 턱없이 비싼 수리비를 개선하려면 부품 가격 적정화가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