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반지 등 가격 상승 요인이 큰 품목을 뺀 새로운 물가지수 개편안이 나왔는데요.
이 기준을 사용해도 결국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대에 다시 진입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기록하며 다시 4%대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금반지 등이 제외된 새로운 물가지수 개편안을 적용한 수치로 예전 기준으로는 4.6% 상승한 것에 해당합니다.
정부가 유리한 방향으로 물가지수 산정 항목을 바꾸고도 4%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바뀐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지난달까지 올해 물가는 4.0%로 정부 목표치를 힘겹게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12월 전월비가 -0.3∼0.8%까지 사이에 있으면 연평균은 4.0%가 되겠습니다. 전년동월비로는 3.5%∼4.6%가 되겠습니다. "
물가가 이렇게 오른 데에는 에너지와 가공식품, 전셋값 상승이 주효했습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전기료가 올라 월동준비에 부담이 커졌고,
우유와 비스킷, 탄산음료 등도 두 자리 수 이상 올랐습니다.
이러한 물가상승 추세는 이번 달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철도요금이 평균 2.9% 오르고, 이미 2.9% 올린 고속도로 통행료도 12월 물가에 반영됩니다.
게다가 버스 요금과 라면, 전기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