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케이블TV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지상파의 디지털 방송 송출을 중단해,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8일) 오후 2시.
MBC와 SBS, KBS2 채널의 디지털 방송이 안내자막이 나간 뒤 저화질의 아날로그 방송으로 바뀝니다.
케이블TV 측이 지상파 3개 채널의 디지털 신호를 끊은 겁니다.
화면 왼쪽이 디지털 방송, 오른쪽이 아날로그 방송으로 실제로 보면 화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케이블TV는 지상파 3사가 재송신료 등과 관련한 합의서 작성을 거부함에 따라 디지털 방송 송출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대관 / 케이블SO협의회장
- "케이블TV는 매일 쌓이는 막대한 배상금에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방송중단이 불가피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겠습니다."
앞서 양측은 케이블TV 신규 가입자 1명당 100원의 콘텐츠 사용료와 단계적 인하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 간접강제 이행금 등 법적 조치와 관련해 막판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 TV 가입자가 더 비싼 요금을 내고도 저화질의 지상파 방송을 봐야 해, 양측의 밥그릇 싸움에 애꿎은 시청자만 불편을 겪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