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은 제조업이나 벤처사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요.
이 아파트형 공장에 있어서는 안될 결혼식장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혼인서약을 하는 신랑과 신부, 수많은 하객.
여느 결혼식장과 같은 이곳은 다름 아닌 아파트형 공장의 지원시설입니다.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된 아파트형 공장은 지식산업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 지식산업센터로 거듭났습니다.
아파트형 공장에는 직원 복지를 위해 문화나 집회시설로 극장이나 영화관 등을 설치할 수 있지만, 예식장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예식장은 상업시설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아파트형 공장 관리회사는 결혼식장 자리가 집회시설이라며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관리회사 관계자
- "결혼식장이라기보다는 문화 집회시설입니다. (문화 집회시설이요?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올 수 있나요?)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관리회사와 결혼식장을 상대로 각각 벌금을 부과했지만, 이들은 벌금을 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구청은 웨딩홀을 상대로 사용제한이나 철거 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 손해배상 소송을 걱정해 강력한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제조업이나 지식산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아파트형 공장 제도가 그 취지에 맞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나 관련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