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화석연료의 고갈과 전력사용량 급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고자 바닷물을 이용한 신기술 개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풍부한 바닷물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바닷물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냉·온수를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계절별로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를 직접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형 건물 크기의 설비로 천여 가구에 냉·난방을 공급할 수 있어 부산과 제주 등 해안 인접 대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창 박사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열지열연구센터
- "지열보다도 안정적이고 더 높은 열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크고, 대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사람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하는 해수담수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화석연료나 넓은 면적이 필요한 태양열이 이용됐지만, 풍력발전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특히, 물을 끓여서 만든 증기가 다시 열원으로 사용돼 기존 시스템의 1/5의 에너지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습니다.
중동지역 등 물 부족 국가와 바람이 많은 섬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동국 박사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소재센터
- "해수담수화뿐만 아니라 기존에 우리 육상에서 쓰는 포도당 농축공정, 물엿 농축하는데, 우유 농축하는데, 폐수처리장치 등에 많이 들어갑니다."
지구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율은 70%.
바닷물을 이용한 신기술 개발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