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식약청이 김치와 고춧가루, 젓갈류 제조업체를 점검했습니다.
김치 관련 제조업체의 10%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김치공장.
재료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한눈에 봐도 위생상태는 엉망입니다.
(청소 언제하셨어요, 이거?) "이게 양은이거든요. 양은이 잘 안 닦여요."
또 다른 고춧가루 공장.
고추의 함량을 실제보다 뻥튀기해 적어넣다 적발됐습니다.
(고춧가루가 몇퍼센트나 들어간거에요?) "고춧가루가 비싸니까…소비자들은 싼 거를 원하니까…그걸 맞춰주다보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김치 관련 제조업소 1,768곳을 점검한 결과, 이와 같은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 177곳을 적발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거나 생산과 원료 수급 내역을 작성하지 않은 곳, 위생 취급기준과 표시기준을 위반한 곳 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유통기한을 기준보다 길게 표시한 곳도 30여곳이었습니다.
고춧가루·김치류·젓갈류 1,127건에 대한 위생 검사에서는 6건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최동미 /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과장
-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고춧가루에서 위해물이 검출됐습니다. 주부 여러분께서는 김장철을 맞이해서 김장을 준비하실 때 부적합 업체의 것을 사지 말도록 주의를 하시고…"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중국에서 수입되는 김장 원료로 수입되는 배추나 마늘, 양파 등 농산물의 경우 통관 검사를 강화해 문제가 없었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계절별로 많이 먹는 식품의 제조업체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