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손쉽게 물을 끓이는 온수히터가 있습니다.
온수급수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농가나 건설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데요, 화재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기 온수히터입니다.
전기에 꽂으면 1분 만에 300~400도까지 열이 오르고, 5분도 안 되 1300도 이상 뜨거워집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 농가나 건설현장에서 물을 끓일 때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화재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물이 있든 없든 온수히터 발열 부위가 용기에 닿으면 순식간에 녹아내립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수히터관련 화재사건은 2009년 1건에 불과했지만 2010년 19건, 올해는 지난 1~3월 사이에만 무려 27건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소비자원과 경상남도가 공동조사했는데 판매중인 제품 절반 이상은 온도조절기가 없는데다가 화재위험 주의표시도 엉망으로 적혀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걸 / 경상남도 소비생활센터 상담실장
-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온수히터는 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기술표준원에 인증을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입니다."
당장은 소비자가 주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온수히터를 구입할 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는지, 책임보험에는 가입돼 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내열온도가 높은 물통을 사용하면서, 온도조절기는 80도 이하로 설정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물통 바닥이나 옆면에 온수히터가 닿지 않도록 고정해 사용하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