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인 KDI는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8%로 예상하고 경기가 이미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에 크게 못미치는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경제가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DI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 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은 줄어 들겠지만 내수가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KDI 원장
- "그런 수출의 둔화로 인해서 경기가 더 많이 꺾이지 않는 것은 내수가 어느 정도 뒷받침 해준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이 각각 내년 예산안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내년 전망치 4.6%와 4.5%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또한, 올해 경제성장률도 3.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KDI 원장
- "세계경기 흐름 자체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부분 하향쪽으로 또는 둔화되는 조짐이 예상되지 않을까…"
경상 수지는 수출둔화와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올해보다 크게 감소한 15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올해와 유사한 3.4%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유럽 재정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심화되는 경우 세계경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되고 정부도 재정정책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