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 사실상 자유무역협정 FTA에 버금가는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에 나섰습니다.
실제 체결은 쉽지 않겠지만, 한미 FTA 체결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에 나섰습니다.
TPP는 미국과 호주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회원국간 관세와 비관세 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협상이 지지부진했지만, 미국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TPP가 체결될 경우 일본과 수출 품목이 겹치는 한국으로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미국 소비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자동차 부품, 자동차 부분에서 한미FTA의 선점효과가 희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TPP 체결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10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정이다 보니 서로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성대 /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 "개도국과 선진국이 대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일본과 같은 농업 시장 개방에 소극적인 국가가 참여하면서 협상이 상당히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집권 기반이 취약한 노다 총리가 당장 민주당의 반발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세계는 갈수록 각국의 이익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다양한 형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려고 하는 만큼 정부는 이에 대해 면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