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진출한 것이 꼭 25년. 올해 현대기아차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10월말 현재 95만대 판매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말 100만대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로드 잭슨 씨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일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출근길이 새롭습니다.
주 전체 GDP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에 일한다는 자부심 때문입니다.
▶ 인터뷰 : J. 잭슨 /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직원
- "가족의 날 행사 때 친척이나 친구들을 공장에 초청하면 모두 공장의 규모와 효율성에 감탄하면서 제가 이곳에서 일하는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은 제조용 로봇만 각각 280여 대를 보유한 첨단 자동화 공장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 100만 대 시대를 연 원동력입니다.
▶ 인터뷰 : 임영득 / 현대차 미국 생산법인장
- "현대 앨라배마 공장은 생산성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자동차 전문지 선정 3년 연속 북미 생산성 1위를 달성했고, 세부 차종에서도 쏘나타와 엘란트라가 각각 북미지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첨단 생산라인만으론 전 세계 신차 경연장인 미국에서 호평받기는 어렵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를 읽어내는 세계 9곳의 첨단 연구소와 디자인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미국에 진출한 29개 협력사 역시 차질없는 부품 조달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기 / 협력업체 미국공장장
-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기아차로부터 많은 기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적인 성장과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양적인 성장을 함께 이루고 있습니다."
첨단 공장과 디자인센터, 협력업체와의 조화라는 삼각 축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고, 내년 미국 시장 점유율 5위권을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