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을 받고 물품을 홍보한 파워블로거들이 적발됐습니다.
우리 주부님들 특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건을 살 때 파워블로그를 즐겨 찾는 주부 송승연 씨.
요리나 주방용품 등 주부들을 위한 블로그에는 더욱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승연 / 가정주부
- "아무래도 같은 주부들이 쓰는 경우가 많으니까 신뢰가 가고, 그런 영리목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참고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잇속을 채운 파워블로거들이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방용품과 식재료 등의 공동 구매를 부추겨 업체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파워블로거 4명을 적발해 각각 과태료 5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들은 사용 후기처럼 글을 올린 후 이렇게 밑에 구매 배너를 만들어 사람들을 유인했습니다. 대가성 홍보물일 경우 표시를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공동구매는 100번 넘게 이뤄졌고 판매된 액수는 무려 260억 원, 챙긴 수수료도 18억 원에 달합니다.
공정위는 특히 주부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성경제 / 공정위 전자거래팀장
- "제일 많은 유형 중의 하나가 요리·인테리어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은 주부들이 워낙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영역이고…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워블로거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합니다.
광고를 믿지 못해 인기를 끌게 된 파워블로거, 하지만 이마저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됐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