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이 구성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은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직원당 한 달에 1~2만 원씩 문화활동을 지원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근로 현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문화경영'의 현장을 황주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매주 목요일, 시계가 여섯 시를 가리키면 김기정 씨는 기타를 챙깁니다.
회사 휴게실에는 함께 기타를 즐기는 사내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연습에 한창입니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회사의 지원으로 동호회를 시작한 뒤 가장 달라진 것은 조직원들 사이의 유대감입니다.
▶ 인터뷰 : 김기정
- "직원들이랑 평소에 업무적으로만 만나게 됐는데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구요, 즐거운 동아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동호회 활동에 지원하는 비용은 직원 1인당 한 달에 2만 원.
총 직원 180명을 합치면 적지않은 돈이지만, 사기 진작과 이직률 감소의 값어치는 그 이상입니다.
▶ 인터뷰 : 서진석 / 이지웰페어 경영지원본부장
- "부서 간 흩어져 있는 직원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비용도 많이 따르는 건 사실인데 훨씬 그 비용을 상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경영 전문가들은 직원 1인당 월 1~2만 원 선에서 공연 관람이나 동호회 지원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선화 /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 "문화경영의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벤처기업의 특성이나 업종 규모나, 중소기업의 목적에 따라서 고비용을 들이지 않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쉬운 단계부터 접근한다면 문화경영의 문턱을 얼마든지 낮출 수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