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소형 아파트값은 강세지만, 중대형은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가격차가 줄었는데요.
넓은 집을 원하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중대형으로 갈아탈까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5호선 역세권에 3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왕십리 민자역사가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합니다.
그런데 지은 지 11년이 지난 이 아파트 104㎡ 평균시세는 5억 1천만 원.
83㎡가 3억 7천만 원인 만큼, 1억 4천만 원만 보태면 104㎡를 살 수 있습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가격차가 2억 원이 넘었던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광구 / 행당동 부동산중개업소
- "특히 83㎡ 로열동·로열층 금액을 가지고 104㎡ 중간층 정도를 1억 원 정도면 바꿔 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형은 매물도 많지 않아, 자금 사정이 좋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구매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을 저점으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 대비 중대형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거의 흐름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바뀌는 과정이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나인성 / 부동산써브 연구원
- "게다가 (글로벌) 경제 위기가 계속된다면 상대적인 투자 위험과 불확실성은 소형보다 중대형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다만 중형 아파트는 대형과 달리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좋은 입지의 급매물은 노려볼 만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